기다리는 여행_국내

[파주] 평화의 상징 파주로! 임진각으로!

티비박사 2019. 11. 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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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곳은 임진각 입니다. 임진각은 어디냐! 저도 뉴스에서나 한번씩 지나가다 들었던 임진각! 엄마가 모임이 파주에 있다고 하셔서 지나가는 길에 들려봤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어서 아주 좋더라구요. 또 놀이공원? 작은 놀이 기구 들이 있어서 아이들이랑 한번씩 가셔서 북한쪽도 보고, 전쟁의 서글펐던 마음들을 잊지 않고 여러 측면으로 좋은 장소 같아요. 

 

 

임진각관광지라는 곳을 검색하면 근처에 바람의언덕, 야외공연장, 평화누리, 평화랜드, 자유의 다리 임진강 역 까지 여러 가볼만한 곳이 나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강역 까지 6km를 단선 전철로 연장하는 사업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빠른 시간내에 개통도 할 예정이라는데요. 언젠간 다 연결되서 전철을 통해 북한도 가고 저기 위에 중국도 가고 기차로 갈아타서 유럽까지 가게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언젠간 오래오래 타는 기차를 타보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도 타보고 설국열차같은 열차는 아니겠지만 그런 오랜 기차 여행도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저희는 임진각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그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추웠는데 가죽자켓에 스타킹도 안신은 다리는 감기를 부르는 패션이었습니다. 왠지 저날 기분이 신나는 마음에 구두도 신었는데 구두를 신기에는 너무 불편했어요. 거리가 힘들다거나 많이 걸을일이 있는건 아닌데 어딜가나 편한신발이 최고인거같아요. 그래야 어딜가도 그 장소에 집중하고 장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리가 아프면 다리나 발 신경만 쓰다가 여행이 끝나버리더라구요. 그러기 위해선 우리 편한 신발 신어요. 나의 의식의 흐름은 임진각 -> 편한신발 신어요가 되는 신기한 의식의 흐름입니다. 

 

 

 

 

임진각 전망대로 가볼까요. 이때 진짜 웃긴게 저기 보이는 저곳이 당연히 북한인줄 알았어요. 왠지 그냥 기찻길도 있다가 끊기고, 다리도 끊어 다 붕괴시켜놓은데 인위적으로 만든거구나 했는데 세상에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보니깐 카니발 이라고 해야하나, 봉고 스타렉스 라고 해야하나 차가 있는거있쬬? 그래서 아 북한에서도 스타렉스나 카니발을 타나? 하고 주변을 보는데 뭔가 어른들 등산복 같은걸 입으신 관광객 무리가 좀 있길래... 아 저기 북한 아닌가? 했는데 세상에... 북한 아니였어요ㅠㅠ 무식하면 이렇게 바보같은... 진짜 북한인줄알고 북한에서 한국차도 쓰고 한국처럼 등산복 입고 관광도 다니는구나 생각했어요..

 

 

멀리 지켜보면 북한 송악산이 보인다고 합니다. 고로 저기는 북한이 아니라 민통선 지역인가봐요. 아 저 글 안읽고 왔으면 저기 북한이다 북한에 카니발 있다? 내가 봤어 이렇게 믿고 말하고 다녔을 저를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네요. 예전에 백두산 근처에 관광 간적이 있는데 진짜 저정도 다리 하나 건너서 북한 군인이랑 북한 사람들 사는걸 본적 있었거든요. 중국영토에서 바라봤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저정도 거리여도 북한이라고 생각했나봐요. 아무튼 신기해 단순한 나의 머리

 

 

 

 

내려와서 걷다보면 구슬픈 노래 소리가 들려요. "잃어버린 30년"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기념특집 앨범이라고 하는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특별하게도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죠.. 북한에도 잘 알려진 노래라고 합니다. 아 기념비를 찍었어야 하는데 기념비를 설명하는 안내판만 찍어왔네요.. 기념비는 직접 가셔서 보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바람에 흩날리는 이 글자달린 꼬리표들이 왠지 모르게 슬프더라구요. 제가 원래 눈물이 진짜 많은 편인데 여기 적힌 글들 보다가 눈물이 너무 나서 슬퍼서 제대로 읽지는 못했는데. 그냥 다 이별의 원망스러움 속에서도 가족을 만나길 소망하는 마음, 평화롭길 바라는 마음 각자의 마음들이 느껴져서 더 구슬프고 속상하기도 하고.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입니다. 실제 이건 증기기관차 화통으로 6.25 전쟁때 신의주로 향하던 중에 폭탄을 맞았고, 그자리에 멈춰버린 증기 기관차의 화통을 여기에 보관하고 있더라구요. 그때 당시 연합군 군수 물자를 실어나르고 개성에서 한포까지도 올라갔다가 중공군에게 밀려서 장단역 까지 내려왔는데 이게 결국 내려오면 북한에서 사용할것을 우려해서 폭파시키고 이 화통만 남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저 두꺼운 철판에도 총맞은 자국 터진자국 부서진 자국 녹이는 자국..

 

 

임진강 독개다리 입니다. 약간의 입장료가 있는데 가보는것을 추천합니다. 또 근처에 벙커전시관이 있었는데 그곳도 아래에 포스팅 해볼게요. 입장권을 끊으면 벙커 전시관 까지 볼 수 있어요.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허가 없이 들어가는 것도 안되고 지정구역 이외 사진촬영을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척 쫄아서 찍을 수 있는 곳 만 찍었어요. 

 

 

바닥에는 신의주 베이징 러시아 까지 몇키로인지 적혀있고 다리가 북한까지 놓이면 이런 모양을 하겠지 이렇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는 걸 보여주는 건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통일이나 북한 이산가족 이런것들은 살면서 피부로 느껴본다거나 나랑은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북한이 가까웠나 생각부터 시작하니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단순한 생각보다. 가족들이 저 멀리 있어서 못보는 심경은 무슨 마음일까. 살았을까 죽었을까 평생 오지도 못하는 연락을 기다리는 마음은 무엇일까 생각하니 유퀴즈 볼때보다 마음이 더 아프더라구요.. 

 

 

 

현재 위치가 자유의 다리 근처였는데 사진을 찍으면 개성공단까지 나오는 완전 가까운 곳이였어요. 오히려 서울보다 개성이 더 가깝고 근터에 판문접도 가깝고 그냥 진짜 지리적으로 봤을때는 정말 북한 코앞이구나 하는.. 임진각 지나가다 한번 들려본거 치고는 제가 무디게 살아왔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BEAT131 벙커전시관 내부는 어둡고 모니터 화면에 미리 만들어둔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어요. 얼굴이 합성되서 북한에 있는 것처럼 사진도 합성해주고, 이렇게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무슨 의미로 여기에 두게 되었는지 그런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감히 논하기 어려운 감정들이겠지만 참 슬프다. 슬프다고 말하기에도 감정이 표현이 안되지만 먹먹하고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갔더니 외국인들이 가이드와 함께 투어도 많이 하더라구요. 오히려 한국사람반 외국사람 반 이었어요. 저도 이런곳이 있는지 몰랐는데 다시 평화의 의미를 되세기고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 평화 이런 단어들을 곱씹어보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접하고 무슨 역사가 있었는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것들은 무엇인지 눈으로 보게 하기에 좋은 위치 인거 같아요. 파주쪽을 간건 처음이라 멀고 서울보다 조금 더 춥다 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알게 해준 의미있는 곳이였습니다.

 

근처에 방문하신분들은 판문점도 방문하셔서 가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까 말했는데 저날 발이 너무 아파서 판문점 까지는 가보지 못했는데 저도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판문점도 가보고 또 평소에 생각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야 겠습니다.

 

그럼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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