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여행_국내

[서울] 잠실 롯데타워 Stay야경 그리고 저녁식사

티비박사 2019. 11.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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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11월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엔 곳곳에 멋진 트리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겨울은 춥지만 거리에 밝힌 전구들부터 조금씩 흘러나오는 캐롤이 반가운 그 계절이 오고있네요. 겨울은 거리에 울리는 캐롤 코끝에 차가운바람 맞으면 그 기분이 겨울을 지낼 수 있게 하는 힘이랄까? 기운이랄까 저는 그 상태가 좋더라구요. 옷은 두꺼워지고 얼굴은 시립지만 이쁜 트리 구경하는건 너무 좋아.

 

 

 

가정에(?) 집에(?) 행사가 있어서 이번에 롯테타워 STAY ! 프랑스 음식점에 다녀왔습니다. 설명에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창의적인 프랑스 요리를 선보입니다 라고 하는데 가기전엔 이게 무슨말이지 했다가 음식 처음거 딱 먹어보자 마자 이해했어요. 

이건 롯데호텔 시그니엘 라운지에 있던 트리입니다. 올해 겨울 첫 본 트리인데 너무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고 노란 조명 은은한게 베이지색 좋아하는 제가 딱 좋아하는 조명이라 너무 마음에 들어요. 아무튼 음식점 후기는 안쓰려고 하지만(매번 말하는거 같지만 매번 음식점 언급함) 여기는 가격대가 있기도 하고 또 서울 시내를 볼수 있는 좋은 전망을 가졌으니 후기 식으로 한번 올려볼게요.

 

 

 

 

잠실 한복판에 81층 레스토랑. 말로만 들어도 서울이 다 보일거 같은데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창가자리에서 서울 전망 그중에서도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또 Stay는 미슐랭(미쉐린2020) 별 1개로 " 이곳에선 수준 높은 요리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데, 매주 새로운 요리를 하나씩 소개하며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라고 설명했네요. 미슐랭 1개의 뜻은 "해당 지역을 방문했을 때 들러볼 만한 훌륭한 음식점" 이라는 뜻입니다! 

 

 

주차는 j-d 근처에서 하고 그근처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는게 좋은데, 어차피 호텔 로비로 들어가서 엘레베이터를 타야하니깐 편한곳에 하시고 호텔 로비로 가서 올라오시는게 나을거같아요. 주차 요금은 기본요금이 10시에서20시 까지는 10분당 500원으로 1일 최대요금은 45,000원 그 외시간은 10분당 200원이라고 합니다. 식사를 마친후 차를 가져왔다고 하면 3-4시간 주차가능하게 해주니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꼭 식사후에 말씀해주세요! (본인의 자동차 번호를 알아야 합니다_)

 

 

그럼 코스로 먹었던 요리들의 맛들이랑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게요. 개인적으로 프랑스 음식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고, 프랑스에서도 빵이 제일 맛있어 라고 말할정도로 입맛에 맞지 않았는데요. 여기는 제가 기억하고 있는 프랑스 현지 음식보다는 한국인이 먹기에 더 괜찮은? 요리였어요. 

 

 

한테이블에서는 같은 코스의 요리만 주문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월컴 푸드로 나왔던 음식중엔 이아이가 제일 맛있었어요. 달팽이 요리였는데 느글거리지도 않고 적당히 온기도 있고 고소한 맛도 나고 

 

 

 

왼쪽 사진에 플레이팅 되어있는 잣은 플레이팅 용이라 먹지 말라고 했는데, 왠지 말 안했으면 먹어봤을거 같다. 한입크기로 나온 와플콘이라고 해야하나 저 아이스크림 콘으로 되어있는건 뭐라고 해야하지, 설명을 들었는데 다 잊을 정도로 설명을 많이 들어버렸다. 아무튼 한입에 쏙 들어가고 아래쪽엔 피클이 있다고 했는데 그 맛때문인지 상큼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왼쪽의 조개가 생각나는 모양은 공갈빵 처럼? 음 제 입맛엔 맛진 않았어요.

 

 

 

 

프랑스에서도 빵을 제일 맛있게 먹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고기다음으로 생각나는 게 바로 이 빵이었습니다. 빠삭 빠삭 뜨끈 한게 큐브모양 치즈? 햄맛 나는 치즈와 진한 치즈 풍미 빵에 쓱- 발라 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또 빵은 살짝 따뜻해야 맛있는데 그래서 닿기만 해도 녹아버리는 버터의 모습과 치즈까지 잔뜩 발라 한입에 넣으니 정말 빵이 맛있구나- 행복하구나 느끼면서 빵을 먹어치우고 있는데

 

 

야채 포토푀와 포메리 머스타드 라는데 내 가 느끼기엔 고급진 김치를 먹는 느낌? 따뜻한 당근 김치를 먹는 느낌, (입에 잘 안맞았다는 말) 오빠는 이런 김치류 라고 해야하나 야채류 라고 해야하나 이런음식을 좋아하는데 산뜻하게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스팀에 익힌 가리비와 황금팽이버섯 그리고 그위에는 렌틸 콩이라고 한거같은데 나는 렌틸콩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콩싫은데) 그래도 먹었던 콩 치고는 콩맛이 안나고 가리비와 국물에서 나오는 맛이 어우러져 먹을만 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콩을 좋아하지 않아서 콩이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이.. 이렇게 편식을하면 세상에 불만이 많아집니다.

 

 

처음에 색이랑 모양을 보고 아주 살짝, 진짜 살짝이지만 당황 했다. 무슨 알처럼 나오길래 저것은 초코인가..? 저것은 채로인가? 했는데 세상에 이게 진짜 맛있었다. 평소 트러플의 강한 향을 싫어하는 나인데 살짝 올라간 블랙트러플과 홀렌다이스 소스까지 그리고 이쁜 모양을 하고있던 수란까지. 처음엔 터트리지 않고 주시는데 놓고 설명하신후 노란색 노른자가 나오게 쭉 찢어주신다. 그리고 홀렌다이스 소스를 얹어주시는데 프랑스인이 오셔서 영어반 프랑스어 반 그러다 한국말 조금 해서 설명해주신다. 프랑스어로 뭐라고 부르고 어떻게 요리했는지 설명해주시는거 같은데 알아들은건 블랙 트러플과 홀렌다이스 소스라는 말뿐..ㅋㅋㅋㅋ 다시 적다보니 조금 웃기네

 

 

 

비버소장은 나의 요구대로 양고기를 먹어봤다. 양고기를 먹기전에 야채젤리와 산양치즈 아이스크림은 곁드린 샐러드가 나오는데 입맛을 정리해주는 느낌이라고했는데 여러 의미로 맞았다. 진짜 생전 처음 먹어본 맛의 샐러드 상큼하지만 진짜 특이하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다 먹고나면 한우 안심과 함께 양고기 스테이크도 가져다 주신다. 오빠는 왠만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인데 이번 양고기 스테이크도 입에 맞아서 잘 먹었다고 한다. 내가 먹어보라고 했는데 나는 양고기가 입에 맞지 않아를 연신 외치며 내것이 더 맛있다라고 얄밉게 말하고 보니 난 정말 얄미운 스타일인가보다. 외국에서도 양고기는 누린내가 나서 못먹었는데 유독 나는 고기 누린내를 잘 맡는 편인데 오빠는 그런 누린내 없이 맛있게 먹을수 있다고 했다. 곁들어 나온 구운 버터넛과 하리사 까지 함께 먹으니 맛이 더욱 맛있었다고.

 

 

최상급 한우안심 그리고 칼리송 감자 + 캐비어 이 메뉴를 주문하려면 추가금액 40,000원이 있다. 하지만 그 추가금액이 1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의 안심, 그리고 적당한 굽기로 구워져 나오는데 입에 넣는 순간 사라진다. 아 왜 스테이크는 이렇게 조금만 주는거야 할 정도로 금세 다 먹어치울 수가 있다. 또 옆에 같이 나온 가니쉬는 따뜻한 캄자위에 캐비어 비린 맛없이 스테이크의 맛을 더욱 진하고 맛있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궁합이었다. 오빠도 양고기도 맛있지만 안심이 너무 맛있네? 라는 말을 남기며 다음엔 오빠도 안심 시키자. 라고 멋쩍게 웃어보았다. 

 

왜 존댓말을 썼다가 반말의 독백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독백 형식으로 잠시 써봐야겠다. 

 

 

 

메인 요리를 먹고나면 레스토랑 한편에 있는 디저트 바 라고 해야하나, 파티쉬에가 메인 디저트를 만들고 있고 그 앞엔 핑거 푸드 들이 놓여져있다. 단거 + 디저트 류를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파베초콜렛이 진하고 맛있었다. 또 안좋아하는 비버소장은 여러번 다시가서 먹을정도로 디저트가 맛있었다고. 밤 퓨레 라고 해야하나? 밤 위에 있는 저 귀여운 아이들 도 맛있고, 뭔가 누가 같이 생겼지만 과자 같은 식감의 다른 디저트도 맛있었다고. 나는 초콜렛이 맛있더라.

 

 

 

화려하고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을 보고있었더니 아 여기가 호텔 레스토랑이였지 라고인지 하게 되었다. 야경을 보면서 식사하는것도 좋지만 어쩌다 한번 가는 고급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를 구경하면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는 맛도 있다. 

 

 

 

 

이럴수가 수플레 사진을 찍지 않았다. 사실 식전빵을 너무 많이 먹었나 와인에 취한건가 디저트들이 입에 맞지 않았던 것일까 마지막 쯤에는 혼자 어수선했다. 메인 디저트가 나오기전에 감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유자 ? 인지 모를 상큼한 것이 들어있는 디저트를 주셨는데. 역시 달달하다 홍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저 조화를 조화롭게 즐기셨을 거 같다. 수플레는 오렌지 셔벗과 함께 나왔는데 오렌지 셔벗 상큼하고 시원한게 마지막 입맛을 정리하는데 톡톡한 한몫을 하였다. 

 

 

 

같이간 비버소장은 차를 가지고가서 와인은 한잔도 마시지 못했다. 그덕에 나만 두잔이나 마셨는데 물론 무슨 와인을 마셨는지 기억이 안난다. 뭐라뭐라 써있는 영어들중에 마음에 드는 단어가 있는 와인들로 주문했는데 내가 시킨 음식들과 잘어울려서 다행이었다. 마지막까지 맛이 깊게 남은 레드와인은 나중에 또 먹고싶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두기위해 이름을 끝까지 다시 확인하지 않았다(이상한 고집을 피운듯 하다)

 

 

 

 

야경을 보며 식사를 마무리 할때쯤엔 야경이 와 이쁘다 라고 생각보단 너무 당연스럽게 생각되어지는것에 놀라웠다. 그 짧은시간 보고있었다고 현실감각이 사라졌다니. 계산서를 기다릴때쯤엔 롯데월드 야경이 보였는데 석촌 호수 사이에 놀이공원 그리고 아파트 단지들이라니 잠실은 새삼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언제보아도 서울은 한강을 함께 보아야 더 이쁘다 라는 결론을 스스로가 만들어 본다.

 

다시 존댓말로 돌아와서 쓰겠습니다. 야경사진을 보니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내가 찍고싶은 느낌이 날까 고민해 보게 합니다. 여전히 아직 부족하지만 어제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수동노출로 이것저것 만져보았는데 흔들리기만 할뿐 건지지 못하였어요. 그래도 실패해도 여러번 시도하면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죠. 

 

음식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인 제 의견이라 많이 다를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이색적이고 특별한 요리였긴 했지만 자주 먹고 찾아 먹을 정도로 입맛에 맞지는 않았어요. 수란과 한우 메인요리는 종종 생각날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서울로 여행오신다거나 기념할 만한 특별한 일이 있을때 한번씩 가서 식사하는것은 추천합니다. 오래도록 기억하기 좋은 추억이 될거 같아요.

 

그럼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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