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여행_국내

[제주도] 비자나무 가득한 비자림에서 산림욕을

티비박사 2019. 11.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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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직도 감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되면서, 언제쯤 코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그리워 하면서 컴퓨터를 썼어요. 날이 추워서 뜨끈하게 김치수제비 해서 한그릇 먹었는데도 아직은 너무너무 추운 이 겨울이여. 감기가 나아야 춥지만 쓸쓸하지 않은 이 겨울을 즐길 수 있을거 같은데 애석하게도 감기가 떨어질 생각을 안해요.

 

그러다 보니 저번에 제주도에서 자연을 제대로 느꼈던 곳이 있어요. 

 

 

 

항상 숨쉬는게 불편하고 비염때문에 고생하는 저인지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속에 있으면 숨쉬기도 편안하고 산책하며 새소리 들으면 좋더라구요. 물론 새가 앞에 있으면 무섭지만 째재쨱 하는 새소리는 기분을 설레게 만들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오늘 소개할 곳은 비자림 입니다. 

 

 

대인/소인/ 또 단체/비단체 가격에 따라 입장료의 차이가 납니다. 

 

네이버 블로그 후기만 4600개 입니다. 와.. 저는 후기를 보고 여기를 가자! 해서 다녀온것이 아니고 평대리 해변쪽에서 밥을 먹고 평대리쪽에서 뭘할까 고민하는데 비버소장이 예전부터 "비자림" 한번 가보고 싶었어 하더라구요. 정보 1도 없이 비자림? 그래 가자! 했어요.

원래 여행을 가면 비버소장은 관광지 위주의 유명한 곳을 좋아하는데 블로그 리뷰 4600개 왜 그가 비자림을 가자고 한지 알겠더라구요..하하 이런마음이었는데 막상 다녀오니 4600개 인 이유가 있구나 너무 좋구나 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여러 이유가 있고, 각자의 만족도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평이 많은 이유가 있더라구요. 사람이 많다! 자체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곳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니깐 그곳이 인기가 있으면서 발생한 문제니깐 사람이 많다 하는 곳은 그래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려고 하는 편 입니다.(예민한 편이라)

 

 

 

 

 

입구에 써있는 <<비자에 대하여>>

뭔가 강렬하지요. 써있는 내용은

고려사 기록에 의하면 1053년(고려 11대 임금 문종 7년) 탐라국에 수운나 왕자가 보낸 비자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기록이다. 비자 열매의 효능은 고서에서도 "눈을 맑게 하여, 양기를 돋군다" 라고 하였고, 강장장수를 위한 비약이라 하였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도 있어, 비자를 상시 먹으면 고혈압 예방 치료에도 도움을 주며 요통이나 빈뇨를 치유한다. 기침, 탈모, 비생출예방에도 좋으며 충독과 약독 제거에도 쓰여지고있다.

 

라고 써있는데 아니 눈을 맑게 한다는거 완전 좋은데 게다가 탈모? 기침? 비염인 제가 왜 숨쉬기 편했는지 이해가 가는 이제서야 알게된 사실입니다. 사실 사진만 찍고 효능은 읽지 않았는데 그냥 비자 나무 숲이겠거니 했는데 이런 착한 나무였다니 아주 좋네요.

 

 

 

이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고 해요. 제 374호! 그 이유는 너무나 귀중한 자연유산이라고 하는데 이 비자림 완경이 인공으로 조성된 숲이 아니라 자연 발생적인 숲이라서 더욱 귀중하다고 합니다. 진짜 제가 다녀왔는데 인위적으로 만든건가 싶을정도로 너무 좋았거든요 이것이 자연이라니 더욱 감탄 스럽네요.

 

비자나무의 수령은 양 300~600년 정도 된 비자나무 약 2,500그루가 모여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탐방코스 지도를 보시면 유모차, 휠체어가 통행 가능한 지도를 표시해줬는데 이거 세심하지만 정말 배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휠체어를 밀어주는 가족단위 유모차를 밀면서 뛰어다니는 아기들 무리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총 산책로를 끝까지 다 걸을면 걸음 걸이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산책로를 구경하는것이 아니라 유명한 나무들이 있어서 구경하면서 걷기 좋아요.

 

 

 

 

또 거대한 숲이라그런가 비자나무가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풀 나무 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걷기 좋아서 사박사박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다니니 아 내가 지금 제주도의 푸르른 바람을 즐기구 있구나 합니다. 

 

 

 

가만히 서서 바람소리를 들으면 바람소리가 세차게 부는 거 같아도 몸에 닿는 바람은 살랑 살랑 시원했어요. 제주도는 무척 더울때 또는 무척 추웠던 때만 갔었어서 이런 봄 가을 여행이 좋다 라는것을 처음 느꼈는데, 그 여행에서도 처음 간 곳이 비자림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이렇게 큰 구멍을 하고도 쑥쑥 잘 자라는 나무들을 보니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원래 이곳에는 무려 800년이 된 나무가 있는데 일명 조상복! 높이 25m 둘레 6m로 대규모 나무 가 있는데 그 아이보다 이 나무를 보니 여럿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두다 상처하나쯤은 안고 살아가는 건데 그래도 이렇게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자란 나무가 대견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우리들 인생도 하나하나보면 사연이 없는 사람들이 어디있겠어요. 그냥 상처 안고도 꿋꿋하게 버티면서 사는거지 이나무처럼 말이죠.

이 나무를 보고 인생까지 논하다니 참 웃기지만 그냥 제가 이나무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시간 남짓 천천히 걸으면서 나무도 보고 숨도 트이고 나니 내가 지금 여행에 와있구나, 여행에선 크게 무언가 하지 않고 움직 이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 더더욱 기분이 좋았어요.

 

 

 

제주도를 생각하면 주로 바다와 신선한 해산물, 조금은 비싼 물가 정도가 생각나는데. 비자림과 같은 자연 숲 이런곳도 좋은거 같아요.

왜 아날로그 어플(아이폰)에 있는 제주 버전을 보면 초록초록 하고 파릇 파릇한 느낌이 많이 났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된 순간이었지요.

아날로그 어플은 도시마다 그 도시 특색있게 사진을 보정해주는 어플인데 제주도의 느낌이 되게 뭐랄까 이니스프리 느낌? 이니스프리도 제주도의 푸름을 모티브로 만든 브랜드라고 합니다. 아무튼 왜 푸릇푸릇한 제주도 인지 알게되었다는 말을 주절주절 떠들어 보았어요.

 

 

 

각자 사연이 있겠지만, 이렇게 설명을 해주는 표지판/ 안내판 들이 있어서 읽으면서 다니면 시간이 금방 가요. 근데 저 곰솔의 나이는 도대체 몇살이었지 기억은 안나지만 나이테가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비자림 가서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함께간 동행자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면서 걷는거 어떠신가요.

가서 기관지에 쌓인 먼지들좀 털어내고 오시면 숨쉬는것이 조금더 편해지실 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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