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여행_국내

[제주도] 가을의 제주를 100% 느낄 수 있는 곳_금오름

티비박사 2019. 11. 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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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차갑게 코끝 발끝 시려운게 이제 슬슬 겨울이 다가오나봐요. 겨울이 다가오면 많은것들이 좋아지지만 저는 사계절 중에 가을이 제일 좋아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가벼운 외투를 입고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듣는다면 그만큼 계절을 잘 느끼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얼마전에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너무나 좋았던 기분에 제주도를 100%느낄수 있는 곳을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제주도에는 다양한 오름이 있지요 그중에 금오름 또는 금악오름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저는 아빠 덕분에 알게되어 이번에 두번째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날씨 덕분인지 오름에서 바라본 풍경 덕분인지, 그냥 그곳이 제주도라는 일탈의 기쁨 때문인지 더더욱 좋은 기운만 받고왓습니다.

 

 

주차는 금악오름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주의할점

1. 화장실 이용불가

2. 자동차 진입불가

 

 

이정도 됩니다. 20-30분이 걸리는 조금 가파르지만 소소한 산책길을 걸으며 올라가면 엄청난 제주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 말똥 냄새가 나는건 위쪽에 말 친구들이 살고있어서 친근한 냄새라고 생각해보기로 해요

 

 

 

 

정상에 도착하였을때 보이는건 간단한 오름 표지판과 잊을수 없는 풍경들. 먼저 금오름의 소재지는 소재지는 한림읍 금악리 입니다. 한림은 제주공항에서도 가까워서 공항가기전에 방문하기 좋은 위치라고 생각이 듭니다. 협재 해변도 가깝고 공항도 가까워서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아직 제주도를 더 느끼고 싶다! 하면 딱 Pick하기 좋은 곳이죠. 유래는 고조선 시대부터 쓰여온 신이란뜻의 금(검,감,곰) + 오름 이것을 한자로 해서 금악이라고 한다네요. 이 표지판을 왠지 찍고 싶더라니 찍어오길 잘했습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니스프리라는 브랜드의 모티브가 제주도여서 그런가 이런 사업도 하나봐요. 갑자기 생각나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우리나라 푸르고 푸른곳 아직 못본 곳이 많은데 다 구석구석 보고싶습니다. 이젠 단풍이 물들었으니 알록달록 단풍 구경도 좋을거 같구요. 아무튼 금악오름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이아이는 작고 소중한게 조랑말 인가 싶다가도 잘 모르니깐 그냥 말이라고 해야겠어요. 약간 세심하게 주의할점은 산발적으로 말 친구들의 용변이 있어요 잠깐 딴짓 하면 푸직 하고 밟게되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어요. 제가 갔을땐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드론날리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찍은거 보고싶었는데 나중엔 드론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말뒤로 보이는 풍경을 본다면 저런 풍경을 찍는다면 드론도 날릴만 할 거 같아요. 이런 카메라로도 멋지고 풍부한 사진이 나오는데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서 기록한다는건 기억을 조금 더 뚜렷하게 남길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인거 같아요.

 

 

나중에 드론을 배운다면 그땐 금오름에 와서 저 아래 풍경과 제가 나올수 있게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자꾸 장비욕심만 내세우면 해야할 것도 안하는데 그래도 장비가 있어야 더 다양하고 멋진 영상이나 사진이 나오지 않겠어요? 우리는 장비빨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이죠. 장비가 좋아야 뭐든 할맛도 나고 그러잖아요. 금오름에서 드론한대 본것이 이렇게 포스팅에 장비빨 논리까지 언급할 기적의 의식의 흐름입니다.

 

 

 

 

정상에는 평상이 놓여져 있어요. 평상에 앉아서 막걸리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해도 좋을거 같은데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겠지요. 풍경이 안주가 되는 신기한곳 멀리보이는 바다까지 환벽 합니다. 높은 건물도 보이지 않고 높은 산도 없고 여유롭고 잔잔한 제주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니. 

 

시원한 바람은 가을을 느끼기에 더더욱 도움을 주는 요소입니다. 미세먼지 가득한 나쁜 먼지 아니고 시원하고 습기없는 바람이 불어오니 기분마져 살랑살랑. 사실 살랑살랑 보단 위이잉의 가까운 소리였지만 풍속이 강한들 어때요 지금이 기쁜건 사실이니깐

 

신발을 편한것을 신고가는것이 좋습니다. 길은 그래도 정돈된 길이라 발에 뭐가 들어간다거나 다치거나 하는일은 없지만, 경사가 심해서 편한 신발이 아니면 미끄러니거나 발을 접지르거나 다칠 수 도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으세요. 네 제가 불편한 신발을 신어서 미끌미끌 올라가느라 고생했지만 여차저차 잘 올라갔습니다. 교훈 어디 다닐땐 편한 신발을 신자.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는 제주도를 바라보니 가을이 새삼 짧아진거 같아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갈대? 억새? 하늘공원에서 구분하는 법을 읽었는데 깊게 기억하지 않았더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을 분위기 가득 넘치게 하는 저 이름모를 풀들의 존재감들이 익어가는 가을의 하늘과 너무 잘어울립니다. 할말이 많아져서 말을 길게 쓰다보면 문장의 호흡이 너무 길어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네요 제가.

 

아무튼 올라가는길에 어린아이 한명과 초등학생 그리고 엄마 이렇게 세 모녀와 함께 올라갔는데, 말 할수 있는 단어나 문장이 몇개 없는 아가가 "안아조" 이 말을 어찌나 찰지고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하는지 귀여웠습니다. 세발자국만 가면 안아준다는 엄마의 말에 계속 "안아조" 만 말하는 아이 귀여워. 언니는 씩씩하게 혼자 올라오고 결국 엄마가 아이를 안고 왔지만 _ 오르막길이 살짝 벅차갈때쯤 아이의 귀여운 표현에 웃으면서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추억이 많은 곳이라 그런가 제주도에서 애정이 가득한 곳입니다. 제주도는 추울때 혹은 너무 더울때만 와봐서 제주가 좋구나 하는 마음보단 "내가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행을 왔구나" 하는 감정이 더 컸는데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 왜 제주도가 좋다고 하는지 알겠다"를 제대로 몸소 느끼게된 여행이었습니다. 하늘은 따뜻한 햇살이 한가득 내려오고 바람은 시원하게 살랑살랑 불어주고 조금 흐리다 싶다가 금세 해가 쨍쨍해 지다가도 다시 어둑해지면서 바람이 불고, 조금 변덕스러운 섬의 날씨였지만 처음으로 여유 가득 느끼고 왔던 제주여행이었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다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고있습니다. 그래도 365일 관광지는 관광지인지라 제주도에는 늘 사람이 가득하더라구요. 가는 식당마다 사람이 많고 공항쪽은 차도 막히고 하지만 제주 곳곳 찾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여유도 느끼고 그런게 여행 아니겠습니까. 

 

여행 포스팅을 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흐려지고 있지만 다시 또렷해지는 기분이 썩 마음에 들어요. 다음에 또 제주도를 간다면 금악오름 나는 금오름이라고 부르는게 더 편한 금오름. 또 방문 할 예정입니다.

 

그럼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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